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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화지를 닮은 네덜란드 하우스
  • 순백에 그래픽 터치를 더한

정통 벽난로 앞에 앉아 함께 시간을 보내길 좋아하는 마이커의 가족. 2인용 안락의자는 토리노, 그래픽 패턴 쿠션은 이케아, 러그는 폼 터기 위드 러브, 나무 소재로 만든 커피 테이블은 HK 리빙 제품.


여백이 주는 평온함
순백의 도화지를 닮은 집. 네덜란드 하를럼에 위치한 이곳은 마이 디어(My Deer)의 오너이자 그래픽, 인테 리어 디자이너인 마이커 코스타르와 그녀의 가족이 함께하는 곳이다. 그녀에겐 밀레의 어카운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남편, 제프리 니콜라이와 두 아들 뷰와 루카가 있다. “숲과 공원, 해변 근처에 자리한 이 집에서 앞으로 이사할 마음은 생길 것 같지 않아요. 이 집에서 마음에 안 들거나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개조하면서 공간을 만들어갔어요. 평평한 지붕 구조 덕분에 2층을 개조한 것을 예로 들 수 있어요. 침실과 욕실, 작업하기 좋은 공간을 더해 우리만의 집을 만들어나갔죠.” 마이커는 지금 이대로의 집이 가장 만족스럽다.
그녀에게 흰색을 메인 테마로 꾸민 집은 휴식 그 자체를 의미한다. “흰색은 공간을 여유롭고 평온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어요. 순백을 기본으로 그래픽, 천연 소재의 조합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면 머릿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요.” 실제로 이 집에는 흰색과 회색, 검은색과 같은 자연스러운 색조에 목재와 대리석 같은 자연 소재를 주로 사용했다. 모던한 색감과 원목 가구가 주는 아늑함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일하다 보면 늘 다양한 색상과 촉박한 마감 시간에 둘러싸이게 되지요.
그렇다 보니 하얀 환경의 집에서 일을 하면 안심이 되고 또 영감을 받기도 한답니다.” 각 공간은 섬세하면서도 독특한 면이 있다. 장난기 많은 아이들의 침실에서부터 정통 대리석 벽난로가 있는 거실까지, 고유의 아늑 함과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2층에 위치한 부부의 마스터 베드 룸은 진정한 휴가를 온 듯 힐링을 준다.

1 인테리어와 그래픽 디자인 회사, 마이 디어를 운영하는 마이커 코스타르와 남편 제프리 니콜라이, 그들 부부의 아들 뷰와 루카의 모습. 2 네덜란드 디자이너 피트 헤인 에이크가 만든 캐비닛에 마이커가 직접 그래픽 문자를 페인트했다. 강아지 맥스의 사진 역시 마이커의 그래픽 디자인 작품. 3 진열장에는 마이커에게 영감을 주는 물건을 넣어두었다. 진열장은 HK 리빙 제품.

거실과 부엌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부엌 가전은 모두 밀레 제품이고 대나무 소재로 만든 펜던트는 ‘블루밍 빌레’, 브라운 가죽 소재의 다이닝 체어는 인터립케 제품.

한 폭의 정물화 같은 부엌
“추운 겨울엔 부엌에 있는 벽난로에 불을 지피고 슬라이딩 도어를 닫아요. 그러면 부엌은 포근한 온기가 도는 다이닝 룸이 되죠. 반대로 여름엔 활짝 열어 공간을 개방적으로 사용한답니다.” 거실과 부엌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계절과 필요에 따라 부엌을 아늑하게 사용한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부엌에도 벽난로가 있어 추운 겨울, 가족이 모여 따뜻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키친은 U자형 구조로 되어 있어요. 카운터 톱은 아름다운 창문과 잘 어울려요. 부엌 한가운데에 긴 테이블을 두어 가족과 함께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어요.” 마이커에게 행복은 별다른 것이 아니다. 아이들과 부엌에서 요리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함께하는 순간이 모두 행복으로 다가온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을 따로 꼽을 수는 없어요. 각각의 개성과 스타일로 꾸민 공간에서 행복을 느껴요.”

1 마이커는 부엌 한쪽에 프랑스 플리마켓에서 구입한 비체르바 저울을 놓았다. 저울 위에 올려둔 대나무 접시들은 HK 리빙 제품, 대리석 소재의 접시는 마이커의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
2 제프리가 아내에게 남긴 쪽지. “당신은 내 인생의 여자야”라는 로맨틱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3 집 안의 메인 콘셉트인 ‘화이트 컬러’를 그대로 담은 다이닝 테이블. 치즈와 라임을 놓은 플레이트 데커레이션이 단아한 정물화를 연상시킨다.

밝은 컬러의 놀이터
마이커는 뷰의 침실 벽에 초록색 칠판 페인트를 칠했다. 이 덕분에 뷰의 방은 자신만의 그림을 마음껏 벽에 그릴 수 있는 놀이터에 가깝다. 여기엔 마이커의 아이 방에 관한 확고한 철학이 숨어 있다. “저는 아이들이 하루 종일 집에서 충분히, 자유롭게 놀 수 있기를 바랐어요. 방의 기본 컬러는 흰색을 사용하고, 곳곳에 밝은 색상을 추가했죠. 바퀴가 달린 초록색 옷장은 특별한 물건이에요. 제프리 할아버지가 사용했던 옷장이거든요.” 마이커는 원래 흰색이던 옷장을 초록색으로 칠해 뷰의 침실에 두었다. 물려받은 오래된 가구에 색을 입혀 아이 방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가구를 만든 것이다.

1 침대에서 책을 읽고 있는 뷰. 침대는 아미고스 앤아미가스 제품.
2 벽에 건 순록 프린트는 마이커가 직접 만든 아트 컬렉션.
이동식 옷장의 짙은 녹색과 옷장의 밝은 연두색이 아이 방에 즐거운 생기를 더한다.

루카의 침실은 흰색을 기본으로 몇가지 컬러를 미묘하게 섞었다. 마이커와 제프리는 프랑스의 한마켓에서 루카의 이 침대를 구입해 어떤 부분은 직접 수리를 하기도 했다. 풍선과 폼폼은 온라인 숍 랑잘젤레번 (www.Langzalzeleven.com)에서 구매한 것. 램프는 크반튐, 벽에 건포스터는 파인 리틀 데이 제품.

부부의 마스터 베드 룸. 침대 뒤편에 벽을 세워 여분의 공간을 만들었다. 벽 뒤에는 대형 옷장이 자리하고 있다.

평온한 마스터 베드 룸의 조건
집의 2층은 오로지 부부를 위한 공간이다. 1층과 분리해 평온하고 조용한 침실과 힐링이 가능한 욕실을 함께 배치한 마스터 베드 룸이 그곳. 2년 전 마이커, 제프리 부부는 지붕을 개조해 전에 없던 2층을 새롭게 만들었다. “2층은 저희 부부의 마스터 베드 룸이에요.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럭셔 리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부엌이나 아이 방, 거실과는 분리된 독립적인 공간을 원했거든요. 그래서 침실과 욕실을 연결된 한 공간으로 두어 휴식이 가능한 평온한 공간을 만들 었어요. 지금은 덕분에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매일 아침을 맞이해요.”

1 욕조는 빌레로이 앤 보흐, 수전은 그로에 제품. 욕조 옆에 둔 약국 캐비닛은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중고 숍에서 구매한 것. 캐비닛은 주로 타월을 수납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2 ‘휴가를 떠난 휴양지’ 무드를 위해 바닥에는 조약돌을 이용한 내추럴 스타일의 타일을 깔았다.
3 집 1층에 위치한 아이들을 위한 욕실. 부부와 아이들이 사용하는 욕실을 따로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집의 나머지 공간들과 어울릴 수있도록 아이들 욕실에도 대리석을 사용했다.
4 싱크대는 빌레로이 앤 보흐의 것으로 주문 제작했다. 바스켓은 티엔 케이 홈, 흰색 스툴은 프트 보넌 제품.


2017년 5월
Editor 안지나 Photographer 옐티어 얀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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