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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철이라 더 맛있는 봄식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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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윤정 실장의 캐주얼한 브런치 테이블
그린테이블 쿠킹스튜디오 김윤정 실장은 스튜디오 이름처럼 건강한 음식 레시피와 감각적인 프레젠테이션으로 유명하다.
“그릇은 저에게 비타민이에요. 여행 가서 지쳐 있다가도 그릇만 보면 없던 힘이 생겨 뛰어다니곤 해요. 예전에는 도자기 그릇 사러 일본도 자주 갔는데 뒤늦게 한국 작가의 아름다운 그릇을 만나 지금은 국내에서 구입하고 있어요. 매년 봄 이천 도자기축제가 열리는데 거기서 마음에 드는 작가의 명함을 받아두었다가 직접 공방을 방문해요. 도자기축제에서는 보다 다양한 종류를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특템’ 의 기회도 있답니다.”
그녀는 이탈리아 브랜드 VBC까사의 레이스 모티프가 있는 화이트 접시를 쇼 플레이트로 놓고 그 위에 파스타 접시와 디너 접시를 올린 캐주얼한 봄날의 브런치 테이블을 선보였다. 라눙쿨루스와 작약 등을 유리병과 미니 화병에 담고 보라색 스위트피는 키가 큰 화병에 담아 포인트를 주었다. “국그릇 하나를 고르더라도 기계로 찍어내는 그릇보다 물레를 돌리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모양이나 질감이 살아 있는 것에 손이 가요. 오늘 사용한 그릇처럼 하나하나 무늬, 색감이 다른 그릇을 좋아하죠. 컵은 음료의 종류에 따라 구분해서 고르는 편이에요. 커피잔은 두께가 도톰해야 좀 더 오랫동안 따뜻하게 즐길 수 있고 홍차 찻잔은 입술이 닿는 부분이 얇고 부드러워야 차의 향과 맛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거든요.”

순수한 흰색 접시는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름에도 즐겨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흰색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싶다면 라인을 더하거나 디테일로 변화를 준 제품을 고를 것. 주석으로 만든 작은 접시는 빵을 담을 때 사용한다.


김윤정 실장의 위시 리스트에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 커피잔, 정소영 식기장의 옻칠 도시락, 박소영 작가의 컵 등이 올라 있다.


1 디자인, 색상이 다양한 밀크 저그를 기분에 따라 골라 사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커피 머신은 치보 카피시모 컴팩트.

2 10여 년 전 주문해서 만든 컵 랙. 세트가 아닌 한두 개씩 구입한 머그를 수납한다.


샐러드에 딸기 4개, 플레인 요구르트 1통, 꿀과 레몬즙을 각각 1큰술씩 넣고 섞은 딸기 요구르트 드레싱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톡톡한 리넨을 넓게 잘라 만든 냅킨을 개인용 매트처럼 깔아 두 가지 용도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비타민 가득 딸기 샐러드
의 저자이기도 한 김윤정 실장. 겨우내 무거워진 몸을 가볍게 하고 따뜻한 봄날의 나른함을 깨울 수 있는 건강 샐러드를 추천했다. 채소는 얼음물에 씻어 물기를 뺀 다음 접시에 담고 발사믹 올리브유 드레싱을 뿌린다. 여기에 비타민 C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딸기와 베리류를 올린다.
“고소한 풍미를 더하고 싶다면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그라인더에 갈아 올려보세요. 딸기를 넉넉하게 구입해 딸기 콩포트를 만들어도 좋아요. 딸기, 설탕, 레몬즙을 넣고 중간 불로 조리다가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농도가 걸쭉해진 콩포트를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3일 정도 상큼한 딸기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리빙 브랜드 제이댁 대표 제갈혜정의 이국적인 포틀럭 파티
5월 12일 부산에서 열릴 홈·테이블데코페어를 통한 리빙 브랜드 제이댁의 국내 론칭을 앞두고 있는 제갈혜정 대표. 30년 가까이 해외 생활을 하는 동안 박물관, 인테리어 숍, 벼룩 시장, 전시, 공방 등을 다니면서 모은 이국적인 그릇과 소품으로 가득한 그녀의 쇼룸을 찾았다.
“그릇 욕심 없는 여자가 있을까요? 어릴 때부터 할머니, 어머니 찬장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재미로 보낸 기억이 나요. 그릇 중에서도 유난히 접시를 더 좋아해요. 재료의 모양이나 음식의 종류에 따라 자유롭게 담을 수 있으니까요.”
그녀는 중국에서 도자기로 유명한 장시성 징더전이 집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대만 고궁박물관의 그릇이 장바구니에 담긴 꿈을 꿀 정도로 그릇을 좋아한다. 방콕 차뚜착 시장에 가면 그릇에 정신이 팔려 밥 먹는 것도 잊는다. 그런 그녀가 요즘 푹 빠진 그릇은 셀레티의 하이브리드 시리즈. 동서양을 상징하는 패턴을 그릇에 반반씩 표현한 것으로 존재만으로도 작품이 되는 아이템이다.
“나무 기둥의 모양과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 있는 테이블도 직접 제작했는데 폭이 좁고 길어 뷔페 스타일로 세팅하기 좋아요. 식탁 분위기를 화려하게 만드는 데 그만인 셀레티 하이브리드 접시를 가운데 놓고 개인 접시로는 심플한 사각형, 삼각형 접시를 준비했어요. 그릇만으로도 충분히 화려하기 때문에 센터피스는 두 가지 색상의 수국으로도 충분해요.”

내추럴한 테이블의 선과 자유롭게 툭툭 놓은 그릇이 조화를 이루는 포틀럭 파티 테이블. 골드, 마블 등 강렬한 색감과 질감의 오브제가 화려한 그릇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한다.


넓은 오벌형 셀레티 하이브리드 접시는 쇼 플레이트로 사용하기에도 그만이다. 흰색 접시에 아스파라거스 구이를 담아 직접 만든 도자기 젓가락과 함께 세팅했다.


1 꽃 모티프가 있는 그릇에는 언제고 손이 간다는 제갈혜정 대표.

2 세련된 컬러감이 돋보이는 앞치마는 집들이 선물로도 좋은 아이템이다.


10여 년 전 직접 만든 접시. 꽃잎, 꽃술, 잎사귀 등을 모티프로 넣고 컬러 대비를 살려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

여자를 위한 아스파라거스 구이
제갈혜정 대표는 제철 식재료로 아스파라거스를 추천했다. 고대 이집트인이 ‘채소의 왕’이라 불렀던 재료인 만큼 귀한 손님을 모실 때 빠트리지 않는 재료이기도 하다.
“별로 손 가는 것 없이 근사한 플레이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스파라거스의 매력이죠. 아스파라거스의 겉껍질을 벗겨내고 올리브유에 굴려가며 아삭하게 구운 다음 접시에 올리고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과 한 입 크기로 썬 브리 치즈를 곁들여 내보세요. 가벼운 전채 메뉴나 와인 곁들임 메뉴로 아주잘 어울린답니다.”

 

 

손끝 야무진 가정 요리의 여왕 강유선의 로맨틱한 디너 타임
쿠킹 클래스나 대외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아름다운 집과 손끝 야문 요리 솜씨로 판교에서 유명한 강유선 씨. 그동안 취재 인연이 닿지 않다가 이번에 그녀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에디터를 상냥하게 맞아주는 그녀를 따라 들어간 다이닝 룸은 이미 완벽하게 세팅이 끝나 있었다. 요즘 즐겨 사용하는 줄리스카 베리앤스레드 화이트 시리즈와 컨트리 에스테이트 시리즈를 믹스 매치하고 컬러풀한 에밀 앙리 커틀러리로 포인트를 준 디너 테이블을 완성한 것. 여기에 화이트와 그린이 조화를 이루는 센터피스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라인별로 뚜렷한 특징이 있지만 서로 섞어 사용해도 이질감이 덜한 줄리스카 제품을 좋아하고 어떤 요리와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호텔 레스토랑 스타일의 흰색 그릇도 애용합니다. 앤티크, 빈티지 그릇도 좋아하는데 그릇을 사놓고 모셔두기보다는 기분과 상황에 맞게 두루 활용하는 편이에요.
찻잔도 빌레로이&보흐, 로얄알버트, 하빌랜드 등의 제품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는데 가족, 친구와의 티타임에 아낌없이 사용하지요.”
그녀도 처음부터 요리를 잘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성악을 전공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다 결혼한 후 기초부터 차근차근 요리를 배우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한 끝에 지인을 대상으로 쿠킹 클래스를 열기도 했다.
“그릇 사랑은 끝이 없네요. 여행길에 구입한 그릇 짐은 어쩌면 하나도 무겁지도 않더라고요. 지금 눈여겨보는 그릇은 화려하면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인 셀레티의 하이브리드 시리즈,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코케 그릇, 화소반 한식기랍니다. 언젠가 제 주방에 들여오는 행복한 날이 있겠지요?”

캐나다에서 구입한 컨트리 에스테이트와 백화점에서 구입한 베리앤스레드로 로맨틱한 테이블을 완성했다. 안쪽에 방수천을 덧댄 리넨 소재 테이블 커버는 지인들과 함께 맞춤 제작한 것.


1 기회가 된다면 살림 초보들을 위해 쉽고 간단한 요리와 테이블 스타일링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는 강유선 씨.

2 그녀의 티타임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찻잔 컬렉션.


심플한 흰색 접시에는 음식을 볼륨감 있게 담는 것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토마토 슬라이스를 깔고 촉촉하게 구운 냉이 햄버거스테이크를 올린 다음 어린잎 채소와 식용 꽃으로 장식했다.

아이를 위한 든든한 한끼, 냉이 햄버거스테이크
강유선 씨는 대표적인 봄 채소인 냉이를 넣어 만든 냉이 햄버거 스테이크를 추천했다. 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춘곤증 예방에도 좋은 재료지만 특유의 쌉쌀한 향 때문에 먹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생각한 메뉴. 넉넉하게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팬에 구워 채소와 함께 한 접시에 담아 주면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만들면 훨씬 맛있어요. 쇠고기, 돼지고기 각각 300g에 달걀 1개, 우스터소스 1큰술, 빵가루와 다진 냉이 각각 50g, 다진 양파 1개 분량, 플레인 요구르트 3큰술을 고루 섞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 뒤 잘 치대어 패티를 만들어요.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패티를 넣어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5분, 뒤집어 5분 정도 구우면 촉촉한 냉이 햄버거스테이크가 완성됩니다.”

2016년 4월
Editor 윤수정 Photographer 이종근,이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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